[인터뷰] “60억 투자유치, 인더스트리 4.0과 빅데이터로 이젠 해외로 나간다”
by 최고관리자 17.08.04

칼럼 [인터뷰] “60억 투자유치, 인더스트리 4.0과 빅데이터로 이젠 해외로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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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가 만난 사람] “60억 투자유치, 인더스트리 4.0과 빅데이터로 이젠 해외로 나간다”

국내 최고의 ’통합관제솔루션’ 전문기업은 어디일까? 주식회사 위엠비(대표이사 김수현)라는데 이의를 제기할 관계자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통합관제’라는 솔루션에 대한 개념에서부터 개발, 시장개척에 이르기까지 위엠비가 국내 시장을 주도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4년 1월 설립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그대로 유지해오고 있는 것도 그 이유이다.
 
위엠비가 개발 공급해 온 통합관제솔루션은 제각각 관리되는 DB, 네트워크, 보안, 시설, 인력, 시스템 등을 하나로 통합 관리할 수 있어 사용자들의 불편함을 해소시켰고, 특히 의사결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데이터까지 끌어낼 수 있다는 데서 고객들의 호응도가 당초 예상을 뛰어넘었다고 한다. 그것은 곧 25%라는 높은 성장세로 이어졌고, 이젠 국내외 어느 기업도 위엠비와 맞 경쟁을 벌일 대상이 없을 만큼 자리매김을 확고히 하고 있다.

한편 위엠비는 이 같은 성장기반을 바탕으로 떠오르고 있는 인더스트리 4.0과 빅데이터 분야, 그리고 해외시장 개척 등에 본격 나섰다. 이를 위해 최근 국내 산업은행과 해외 투자기관인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와 싱가폴 S그룹 등으로부터 각각 20억 원씩 총 60억 원의 자금을 투자받았다. 작년에 20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음에도 그랬다.

김수현 대표는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과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서는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 다시 말해 인더스트리 4.0과 빅데이터 시장에서의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위엠비의 주력 솔루션인 통합관제솔루션과도 연계시켜 해외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실 위엠비는 지난 2014년부터 이 시장 진출을 위해 관련 솔루션을 개발 공급해 왔고, 40여개의 고객도 확보했을 만큼 만반의 준비를 해 왔다. 여기에 자사의 주력 솔루션인 통합관제솔루션과 연계시킬 경우 비즈니스 효과는 극대화 될 수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특히 통합관제솔루션은 해외시장에서도 반응이 좋다고 한다. 해외 투자기관들이 위엠비에 더 눈독을 들인 이유가 바로 이런데 있다. 즉 미래를 내다보고 준비할 줄 알고 추진력 또한 강하다는 것이다. IT 업계의 아이돌로 지칭되는 김수현 대표는 31살 때 위엠비를 설립, 14년여 째 경영해 오고 있다. 한창 기운이 왕성하고 활동이 활발한 장년을 위엠비의 성장 발전에 매진한 것이다. 이젠 그 동안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본격 나섰다. 오는 2021년 ‘글로벌ICT 리더 솔루션 그룹’으로 성장하겠다는 김수현 대표를 바라보는 시각이 예사롭지 않은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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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현 위엠비 대표  


성장의 배경은 ‘원칙 고수’
“남들이 하는 사업은 따라하지 않는다.” “어떤 관리 솔루션에도 종속되지 않고, 고객의 수정 및 변경 요구가 쉬워야하며, 제품 활용의 극대화를 위한 최상의 UX 환경을 제공해야만 한다는 등의 세 가지 원칙을 바탕으로 솔루션을 개발 공급해 오고 있다.”

김수현 대표는 이 같은 두 가지 대원칙을 바탕으로 위엠비를 설립했고, 솔루션도 개발해 왔다고 한다. 앞으로도 이 같은 원칙은 그대로 지켜나갈 각오라고 한다. 위엠비가 통합관제솔루션으로 국내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다. 지난 2004년 위엠비가 설립될 당시 국내에는 통합관제솔루션이라는 용어는 물론 제품 자체도 없었다. 통합관제솔루션이라는 개념에서부터 솔루션 개발, 시장개척에 이르기까지 위엠비가 주도적인 역할을 해 왔던 것이다. 물론 당시 관제 솔루션은 많았지만 DB, 네트워크, 보안, 시설, 인력, 시스템 등을 하나로 통합해 관제하는 솔루션은 없었다. 특히 장애 분석 및 예측을 실시간으로 지원하고, 더 나아가 의사결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데이터를 끌어내는 솔루션은 없었다고 한다. 김 대표의 원칙대로 남들이 다 하는 사업 아이템이 아닌 위엠비만의 솔루션을 개발했던 것이다. 지금은 경쟁제품이 몇 개 있지만 맞경쟁을 벌일 대상은 아니라고 한다. 글로벌 제품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아무튼 위엠비는 주력 솔루션이자 성장기반이 된 ICT 통합관제솔루션인 ‘투빗(TOBIT)’을 중심으로 지난 2013년까지 연평균 25%라는 높은 성장세로 성장가도를 달려왔다. 이후 2013년에는 3D 기반의 융복합관제솔루션이자 스마트 데이터센터 솔루션인 ‘입실론(IBSilon)’을, 지난 2016년에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인 ‘레노빗(RENOBIT)’ 등을 개발했는데, 이들 제품들도 남들이 쉽게 흉내 낼 수 없는 위엠비만의 독특한 솔루션들이라고 한다, ‘입실론’은 데이터 센터 관리 솔루션으로 국제표준인 DCIM(Data Center Integrated Management) / DCMS(Data Center Management Solution)를 준수한 IoT 기반 토털관리 솔루션이라고 한다. 또한 ‘레노빗’은 인더스트리 4.0 기반의 스마트 팩토리 통합모니터링 솔루션으로 자재구매에서부터 생산, 공급 및 판매에 이르는, 즉 공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과정을 모니터링 하는 솔루션이라고 한다. 이들 솔루션 역시 고객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아 매출증대에 크게 기여했다고 한다.

즉 위엠비가 미래 비즈니스 아이템으로 집중 투자할 계획인 인더스트리 4.0 분야는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빌딩 ▲스마트 데이터 센터 등 3개 분야인데, 스마트 팩토리의 경우 지난 2014년에는 한 곳 밖에 없던 고객을 지난해 말 현재 15개로, 스마트 빌딩은 2개 사이트에서 8개로, 그리고 스마트 데이터 센터는 10여개에서 20여개로 늘어났다고 한다. 매출실적 역시 전체매출의 32%(약 80억 원)를 차지할 만큼 급신장하고 있다고 한다.

 
남들이 하는 사업은 하지 않는다
위엠비는 올해 초 빅데이터 활용을 통한 의사결정지원 솔루션인 ‘비즈커맨드(BIZ Command Board) 솔루션’도 발표했다. 이 솔루션은 경영이나 재난, 안전 등과 관련된 빅데이터 활용 분석 및 예측 솔루션으로 의사결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한다. 빅데이터 솔루션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도 좋아 이미 20억 원 상당의 매출실적도 올렸다고 한다.

아무튼 위엠비는 이 같은 성장여세를 몰아 ICT 통합관제솔루션과 인더스트리 4.0 분야, 그리고 올해부터 본격 시작한 빅데이터 분야 등을 연계시켜 해외시장으로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해외시장의 1차 공략지역은 싱가폴, 태국, 인도네시아, 인도, 일본, 대만 등의 아시아 국가라고 한다. 위엠비는 이들 국가에 진출하기 위해 지난해 6월과 지난 3월, 그리고 최근에 각각 일본과 싱가폴, 대만 등에 총판사를 확보했다고 한다.

김수현 대표는 “이미 총판사들을 통해 비즈니스가 이뤄지고 있고, 예상되는 매출도 10억 원(라이선스 기준) 가량 된다. 따라서 올해가 위엠비 솔루션 수출의 원년이 될 것이고, 내년부터는 본격 공략하게 될 것”이라며, “해외 수출은 통합관제솔루션을 중심으로 이와 연계시킨 인더스트리 4.0과 빅데이터 솔루션이다. 특히 인더스트리 4.0과 관련된 관제 솔루션은 해외시장에서도 거의 찾아볼 수 없어 성장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사실 인더스트리 4.0 분야는 수년 전부터 미래에 떠오를 시장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인더스트리 4.0 시장이 실질적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월 세계경제포럼이 열린 다보스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이 화두가 되면서부터이다.

따라서 국내 소프트웨어 전문기업들은 이에 대한 준비를 거의 하지 않았다. 당장 먹거리 창출이 안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위엠비는 지난 2013년부터 미래를 내다보고 준비를 해왔다. 위엠비가 앞서 나가는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으로 평가되는 이유가 바로 이런데 있다. 그러나 위엠비가 나가고자 하는 해외시장 공략은 막강한 자금력을 필요로 한다. 다시 말해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투자여력은 그렇게 녹록하지 않은 것이다. 더욱이 지난 2013년 하반기부터 2014년까지 약 1년 6개월여 동안은 본 사업과는 다른 아웃소싱 사업을 펼쳐 27억 원이라는 큰 폭의 적자도 기록했다. 다행히 60여명이라는 인력을 줄이는 등의 과감한 구조조정을 통해 1년여 만에 흑자로 전환시켰다. 김수현 대표는 “처음 겪었고, 좋은 경험이었다. 그러나 성장의 과도기를 겪으면서 현실적 이유로 미래를 위한 투자를 주저할 수는 없다. 한 단계 더 큰 성장을 위해서는 오히려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0년 기업가치 1,000억과 기업공개
위엠비는 김수현 대표가 31살 때인 지난 2004년 1월 설립됐다. 13년이 지난 지금도 그는 혈기 왕성한 젊은 청춘처럼 비즈니스에 열정을 다 하고 있다. ‘목표’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즉 2020년 매출규모 500억 원과 기업가치 1,000억 원 달성, 그리고 기업공개(IPO)라고 한다. 더 나아가 ‘글로벌ICT 리더 솔루션 그룹’으로 성장하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사업계획은 지난 2007년 마련했다고 한다. 목표에 따른 사업계획의 이행여부는 그 기업의 CEO(최고경영자)의 의지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 목표는 상황에 따라 수정 및 변경해도 누가 뭐라고 지적하지 못한다.